1. 12:27 3rd Jul 2012

    7월 2일(월) - 3일(화)

    1박으로 키누가와 온천쪽에 있는 오오루리 여관에 다녀왔습니다. 이쪽은 와이브로 신호가 전혀 터지지 않고 따로 숙소 건물 내 와이파이도 없었던지라 인터넷을 전혀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트윗이 어제 11시쯤을 마지막으로 끊겨버려서 설마 걱정하셨을 분이 계셨을까 싶은데 아마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뭐 아무쪼록 무사했습니다(?)

    버스 타고 가는 길에 일본 교외의 자연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뭔가 사뭇 다른 느낌의 산과 마을들이더군요. 우리나라도 도로는 좋은 편에 속하지만 일본은 길이 참 잘 정비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천여관은 1박에 2식(저녁 뷔페, 아침) 포함 1인당 5000엔이고 버스가 왕복 600엔으로 매우 싼 가격이었는데, 와보니 딱 그 가격을 하는 듯 했습니다. 건물이 매우 낡고 관리를 잘 안 한 모양인지 시설들이 좀 오래된 느낌. 노천탕이 두군데 있고 대욕실도 두군데 있었는데 다 한군데밖에 열어놓지를 않았더라구요. 뭐 그래도 저녁과 아침에 목욕을 하니 개운하긴 했습니다.

    월요일 정오 넘어서 여관 도착해서는 뭔가 축 늘어져서 있었던거 같은데, 잠시 나가서 근처 편의점(세븐일레븐!)에서 간식거리를 사갖고 들어와서 점심으로 때우고 저녁식사 시간 5시30분까지 티비를 본다던가 패드로 게임을 한다던가(..) 했습니다.

    이번 방에는 티비가 있었던 덕분에 (채널은 지상파 채널 몇개밖에 안 되었지만) 평소 궁금하기도 했던 여러 일본 티비 프로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버라이어티 몇개는 실제 재밌기도 하더군요. 일어 실력의 한계로 100%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저녁식사는 바이킹(뷔페)으로, 그다지 호화롭지는 않았지만 뭐 넉넉히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잠시 방에서 쉰 뒤에 7시쯤에 목욕탕을 갔다와서는 계속 잉여잉여(..)

    사실 심야 애니를 보고싶어서 자지 못하고 깨어있었는데, 이거 인터넷이 안 되니 편성표를 찾아볼수도 없고 참 난감하더군요. 그냥 월요일 심야시간 새벽 1-2시에 뭔가 하는 애니가 있겠지 하고 마냥 기다렸습니다. 11시 반쯤에 지역 채널인듯한 AKB0048을 해주는걸 보긴 했는데 이쪽은 그닥 관심이 없어서(..) 후에 약 1시인가부터 TV Tokyo에서 드디어 뭔가를..! 유루유리 2기 1화를 해주더군요 ㅎㅎㅎ 덕분에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재밌게 보고 잤네요 :)

    때마침 유루유리 1화 내용이 온천 여관으로 여행을 가는 내용이었는데, 뭔가 우리가 있던 상황하고 똑같아서(온천 여행 와서 방에서 티비로 애니 보기 ㅋㅋ) 좀 웃었네요.

    그리고 아침 7시쯤에 겨우겨우 기상, 목욕탕을 한번 더 가서 잠시 몸을 담구고 씻고 올라와서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9시 30분에 체크아웃, 근처의 유케무리 회관에 가서 11시 30분까지 이케부쿠로행 버스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이후 일정도 있고, 시간이 좀 아깝긴 했는데 뭐 버스가 이거 하나밖에 없다 하니 어찌 할 수가 없더군요. 그냥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케부쿠로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이 글이 올라온걸 보시면 드디어 인터넷이 되는 지역에 차가 들어왔다는 의미입니다 ;)

     
  2. 16:29

    4시쯤에 이케부쿠로 도착해서 급히 호텔 체크인하고 아키바로 가는 중입니다

     
  3. 18:19
    메이드카페에서 파르페! (Taken with Instagram)

    메이드카페에서 파르페!
    (Taken with Instagram)

     
  4. 18:20
    모에한 펭귄 오무라이스 ㅋㅋ (Taken with Instagram)

    모에한 펭귄 오무라이스 ㅋㅋ (Taken with Instagram)

     
  5. 00:05 4th Jul 2012
    안녕 아키하바라… 다음에 꼭 또 올게 ;ㅅ; (Taken with Instagram)

    안녕 아키하바라… 다음에 꼭 또 올게 ;ㅅ; (Taken with Instagram)

     
  6. 01:29

    7월 3일(화)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

    12시쯤에 숙소 들어와서 씻고 이제야 좀 한숨 돌렸습니다. 아 오늘도 정말 바쁜 하루였네요.

    워낙 바삐 돌아다니다보니 체크인이나 트윗도 잘 못 올렸는데, 좀 요약을 해보자면, 우선 4시에 이케부쿠로에 하차하고 호텔에 체크인 한 뒤 또 바로 아키하바라로 향했습니다. 원래 2시에 인터넷을 통해 알고 지낸지 꽤 되는 인도네시아 덕후 친구와 합류하기로 되어있었는데 버스 시간이 생각보다 너무 늦어지는 바람에 말이지요.

    도착해서 저번 금요일에 못 둘러본 게이머즈와 라디오 회관을 빠르게 둘러보고, 코토부키야 샵에 가서 전에 점찍어두었던 상품을 몇개 샀습니다. 그리고 나서 기대하고 기다리던 메이드 카폐!! 아키바에서 메이드카페로는 아마도 가장 유명한 @home cafe(앳 홈)를 3명이서 같이 갔습니다. 오늘만큼은 아키바에서 돈 팍팍 쓰려고(?) 아껴왔던 지라 크게 부담 안 가지고 적당히 음료수와 디저트 포함인 코스메뉴를 선택(1800엔). 인도네시아 친구는 음식까지 추가 포함인 풀코스를 시켰습니다.

    메이드카페의 특징은 손님의 호칭이 ‘주인님’(고슈진사마)이고 카페를 들어오고 나갈때 하는 인사가 안녕하세요 안녕히가세요가 아니라 ‘어서 돌아오세요’(오카에리나사이)와 ‘다녀오세요’(잇떼라샤이)라는 것. 그리고 음식과 음료수를 가져와서 다함께 샤카샤카 포카포카 츤츤 데레데레 냥냥 왕왕 모에모에 뀽뀽 같은걸 끼얹으면(?) 아주 맛있어집니다! (..) 조금 오글거리기야 했지만 뭐 예상했던거라 그냥 그대로 그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마지막엔 메이드씨와 폴라로이드로 기념 사진도 한장 찰칵! 선물로 모에 사탕 세트(..)같은걸 받고 회원 카드같아보이는 걸 받고서는 정해진 최대 1시간 스테이가 지나서 카페를 나왔습니다.

    사실 이때가 6시 50분 경이었는데, 도쿄 스카이트리 입장 예약시간이 6시 반부터 7시까지였습니다. 네, 그냥 스카이트리는 아키바를 위해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2500엔이 타워 꼭대기에서 분해되어 사라지고 날씨도 그닥 좋지가 않아서 이런 기상상태에서 타워 올라가봤자 뭐가 보이겠냐(수년전 뉴욕 갔을때의 안좋은 기억이)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그냥 메이드카페를 그대로 좀 더 끝까지 누리고 싶어서.

    아무튼 해서, 후에는 좀 더 군데군데 샵들을 맴돌면서 또 여러가지를 질렀습니다. 친구는 앨범을 몇개 사고, 저는 아즈냥 머그컵과 키리노 스케일 피규어를 하나 질렀네요. 한가지 매우 아쉬운 점은 아키바에 도착한 시점 자체가 이미 좀 늦은 시각이었기때문애 그닥 여러 샵을 꼼꼼하게 둘러보기도 전에 8-9시 폐점 시간이 닥쳐버린것. 해서 전에 발견했던 중고상점이라든가 놓친 곳이 많았습니다. ㅠㅠ 속 한구석에서는 차라리 온천여행 가지 말고 그냥 좀 더 느긋하게 아키바나 돌걸…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그리고는 금요일에 리플렉 로케테를 하러갔던 게임센터와 똑같은 데인 도쿄 레저랜드를 가서 몇코인 리듬게임을 했습니다.

    저녁은 마지막인 만큼 뭔가 화려하게 돈이 좀 들더라도 회전초밥집을 갈까 했었는데, 놀고 나와보니(10시 50분경) 많은 식당들도 벌써 닫고 해서 결국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마츠야를 또 가서 규동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키하바라 역에서 친구와 작별하고 우리는 이케부쿠로로 돌아왔습니다.

     
  7. 01:31

    내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체크아웃 하고 아침식사를 한 뒤 곧바로 공항으로 향합니다.

    오늘도 많이 돌아다녔더니 상당히 피곤하네요. 어서 자야겠습니다